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대 기억나지 않는 일
아무런 일이 없을 때마다
시간의 바깥에 서서 그대를 그리던 일들
점차 옅어지고 맙니다
지나버린 시절
아름다웠다는 흔적은 남기었던가요
지고한 계절에 피었던 꽃
어떤 모습을
어떤 향을 바람에 문질렀을까요
그래요
사랑은 바래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별 수 없는 삶입니다
그냥 이름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그대 불러보고 싶습니다
별 수 없이
보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바래진 것들이 유독 그리워지는 그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