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기엔 너무 늦어버린 풀벌레 소리
#318
by
조현두
Oct 17. 2021
엊저녁 퇴근길 라디오에서
내일 한파가 올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아직 내 작은 창문 아래선
늦은 풀벌레들이 우르르 우는데
추위가 올 것이란다
단풍은 아직 들지도 않았는데
겨울이 보낸 찬 바람이
노란 빛 햇살보다 먼저 와버렸다
나는 아직 널 잊지도 못했는데
준비 할 새 없이 가을을 넘어
겨울이 무례하게 찾아왔다
오늘 밤 늦어도 너무 늦은
풀벌레 소리만 떨린다
아직 가을은 오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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