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다
사랑하는 마음도 그러하다
언제부터인지 알게 되면 어쩐지 마냥 그때
그 이유만이 사랑의 이유인듯 되어버려
사랑도 차디찬 계절의 이슬처럼 흩어질까봐 두려워진다
나는 독자가 있다
나를 읽어주는 오롯한 사람 덕에 어떤 모습의 작가로 살아간다
글은 작가를 위한 것은 아니고 독자를 위한 것이지만
마음은 독자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작가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나의 유일한 독자에게 이 마음 건넨다
대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알지 못하는 마음
무심히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