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긴 할까요

#350

by 조현두

지난달 떨어진 나뭇잎 을씨년스럽고

불어온 바람에 떠밀려 멀리 날아간다


모자란 사랑은 겨울이여서 나뭇잎이 떨어졌는지

나뭇잎이 떨어져서 겨울인건지는 알 수가 없다


갈라진 입술만큼 헐어버린 마음

따끔한 바람에 말도 못하고 떨 뿐


봄이 오긴할까 생각해보게 된다

봄이 오지 않기보다 겨울이 끝나지 않는게 더 두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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