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생각한다

#361

by 조현두

아주 가끔 생각난다

지나간 구름과 바람

어제 뜬 별무리와 달빛

계절처럼 몰려오는 그리움


하얀 피부 오똑한 코

통통한 볼살에 빨간 입술 생각난다

여린 시를 보던 맑은 눈빛은

작은 슬픔을 읽는 것 같다


혼란스러운 고함들 사이에서도

묵묵히 할일을 하던 어깨는

갸날프기보단 오롯했으니

나는 너를 조금 사랑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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