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꾸는 꿈
#385
by
조현두
May 20. 2022
자다가 깨서 머릿맡 희미한 흔적을 더듬는다
나는 거기에 문장을
하나 또 하나
뚜렷하게 적었다
나는 흐르지 못해
고여버린 물이다
온 몸으로 나아가는 힘이 없어
그냥 가만히
썩어가는지도 알 수 없는 채로
가라앉는 슬픈 흐름이다
자질구레한 마음
다시 툭 손끝 어딘가에 걸쳐놓고
눈을 감았다 다시
번뜩 뜨고선 다시
한마디 무심하게 덧댄다
마음이 고이고 고이다보면 파도가 치는게
어느새 나는 바다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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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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