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운명
#430
by
조현두
Sep 23. 2022
그 밤이 자꾸 생각납니다
너를 그리던
유난히 맑았던 달빛 아래 탐스럽던 마음들
나는 이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모릅니다
그저 가을볕
노곤하게 매달린 빨간 석류를 가만히 보게 되듯 봅니다
지난 가을에도 이랬던가요
잠들 것 같은 서녘의 볕 아래 함께한 시간들이
우연이라기 보다는 운명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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