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비를 뿌린다
#434
by
조현두
Oct 3. 2022
잠이란 본래 언제 들었는지 모르는 것이다
나는 하늘이 흐드러지는 소리에 잠을 깨며 생각했다
민망스러운 해가 뜨기 전인데도 순수한 비가 먼저 내렸다
가을이 비를 뿌린다
어쩌면 너와 함께 보았을 수도 있는 비가 내린다
나는 마음 속 어딘가에 널어두었던 오랜 그리움 걷었다
방안에 불을 켜고 물고기를 보았다
물고기는 눈커풀이 없어 언제나 나를 가만히 보아준다
물고기는 눈물 속에서도 참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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