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꽃이 된다

#433

by 조현두

처량한 바람이 쓰다듬은 자리 부끄러워

가녀린 나무는 엷은 나뭇잎 붉게 물들였다

그 마음 알아주는 나무들 모여

다 같이 제 잎사귀

부끄러운 색으로 물들인다


그렇게 누구나 가을엔 꽃이 된다

그렇게 누군가 말한 두번째 봄

너도 가을에 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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