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분

by 조현두

내 작은 화분

손바닥에 포옥 담기는 화분에

흙을 소분히 담고

토마토 씨앗을 심었다


내 작은 토마토

언제 만날 수 있을까 기대하며

살며시 맑은 물 떠다

조롬하게 흙 적신다


금세 싹이 나고

여러 날 지나니 쑥쑥 자라니

햇볕도 담뿍 머금길

창가로 화분 옮겼다


몇 번 일요일 지내고선

꽃이 피어야할 자리 잠잠한게

아무래도 토마토 아닌가 보다

뭐 어쩌랴 키우기 시작하면서 사랑하게 된 것을

매거진의 이전글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