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침묵
#466
by
조현두
Feb 25. 2023
눈은 조용히 내린다
하기 싫은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세상을 하얗게 덮는다
봄이 오면 하얗게 피었던 눈 떠나고
서운한 마음만 흐를텐데
오직 떠난 자리를 슬퍼하는 마음이 있어야
곱게 꽃 피는 법일까
포슬거리는 하얀 눈
세상살이 가만히 덮어주니
나는 옛 마음 흰 풍경에
무심하게 던지며 그리워 할 뿐
아니 하얀 침묵에
고마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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