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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Mar 08. 2024

꽃과 추억

#510

꽃샘추위에 매섭게 흔들리는 매화를 보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내겐 강바람에 흔들리는 산수유의 소복함도 그러하다


벚꽃이 필 때마다

짙고 푸르던 저녁 하늘아래 흐드러지던 벚꽃의 향과 가로등 예쁘게 반기던 골목길이 생각나고


능소화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모습은

그 여름의 새벽으로 여느 때처럼 날 데려다 놓는다


추억이 그런 것이라면

너는 날 볼때 무엇을 추억할지 물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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