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앓이
#511
by
조현두
Mar 8. 2024
하얀 솜털 세운 목련 꽃망울
가녀린 가지 끝 까치발하고선
도도하게 고개 치켜세운다
어린 아가 이앓이하듯
어린 목련나무는 느닷없이
고운 흰 빛 툭 내어놓는다
그가 말하길 하얀 그것들 툭
떨어지는 모습은 동백보다 처량하다던데
결국 섭섭한 마음만 헛헛하게 봄을 앓는다
봄이 조금 일찍온다면
조금 오래도 머물러줄지
그냥 조금 물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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