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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울어서 사랑하는 일
#518
by
조현두
Mar 27. 2024
울지 못합니다
아마 마음이란 기계 어딘가가 막혔나봅니다
마지막으로 울었던 일이 대체 언제였던가
까마득한 것이 차라리 우주가 기억보다 밝겠지요
그래서 날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좋았습니다
날 보고 싶어하고 사랑하고
날 존중해주는 사람은 많지만
당신만은 나 대신에 울어주더군요
그게 전부입니다
비처럼 울어주고
바람처럼 안아주던 일
사랑 할 수 있게 해주었던 순간들 말입니다
keyword
사랑
존중
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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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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