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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영화관을 나왔다
#525
by
조현두
Apr 13. 2024
어떤 결말일지도 모르지만
영화관을 나왔다
내가 봐야 할 것도 아니고
내가 봐도 될 것 같지도 않았다
분명 그랬다
사실 그랬다
엔딩크레딧이 올라올 때
찾고 싶은 이름이 있었다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 얽히여
모르는 채도 하지 못할 때 즈음
스크린 너머로
나는 너의 눈을 보았다
그래서 영화관을 나왔다
엔딩크레딧은 오를 것이고 영화는 끝나겠지만
스크린 속 너의 눈빛은 우주의 빛이되어 영원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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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결말
단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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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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