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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천년 같은 하루 아래에서
#557
by
조현두
Aug 16. 2024
너는 그날 하루를 천년처럼 살았다
아니 나는
너에게 운명이 우연이라면
내게 숙명은 선택한 필연이였다
포기를 위한 용기가 없다기보다
삶이 내게 던진 질문을 받아들였다
책임이 주는 가치가 나의 그림자
아름답게 바꿔줄 수는 없을지라
계절처럼 돌아오는 것들을 맞아
고요한 햇볕 아래서 얼어버린 마음을 널어본다
일어나야겠다
잘 지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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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운명
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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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두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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