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
수천 글자를 우겨넣었던 것 같다
그래서 몇 시간에 걸친 문장을 모두 지웠고
3일을 어설프게 살았고
다시 겨우 한줄을 적었다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여름 사과가 붉게 익어가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린다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