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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Aug 25. 2024

플랫폼에서

#573

잘 살고 있니

너희 집 앞에 내 마음 가져다두었는데

혹시 보았는지 모르겠구나

너에게 주고 싶어서 따로 가지고 있던건데

어떠니

여전히 그때랑 같은지 궁금하구나


기차가 오기 전에 널 다시 한번 보고 싶네

어쩐지 우리가 다신 만나지 못 할 수도 있으니까 말야

또 묻고 싶은거도 참 많아

왜 나는 그리 오랜 시간 너에게 인정 받지 못했는지 말야

몇번이나 두드린 문은

문이 아니었던걸까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근데

내가 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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