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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대숲을 거닐며
#574
by
조현두
Aug 25. 2024
스리릭 스륵
댓잎 바람에 흔들릴 때
우리는 같이 걸었다
나는 너와 걸었는데
너도 나와 걸었던가
바람은 말이 없더라
댓잎 사이로 햇살이 비추니
여린 볕 사이로
내 사랑은 슬프게 웃었다
초저녁 산에서 내려온 바람처럼
넌 해가 뜨니 다시 올라가더라
내 사랑은 여기 남겨놓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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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바람
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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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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