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현두 Aug 25. 2024

단호하지 못한 요구

#575

별들이 예견하던 밤

높은 봉우리 낮은 바람

하늘이 내려다보던 입맞춤


기민한 마음에 비해

단호하지 못한 요구는

가문 여름볕 아래 풀잎처럼 타버렸다


우리는 매미처럼 그 여름을 울었다

헤어짐이 그토록 아쉬웠던 이유를 아는 듯

상처 받은 짐승들처럼 서로를 핥아야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숲을 거닐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