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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Aug 26. 2024

하루의 빛, 저무는 시간

#580

아침이 눈을 뜨면 창밖으로 쏟아지는 첫 햇살에
새로운 날의 약속이 담겨 있다
어제의 그림자는 이미 사라지고
오늘은 또 다른 기회로 피어오른다


새로운 길이 열리고 새로운 씨앗이 마음에 뿌려진다
무엇이 오든 어떤 일이 닥치든 나는 그저 미소 지으며 걸어갈 수 밖에 없다

희망은 새벽의 바람처럼 내 가슴을 스치고

텅빈 온기

그것이 내 하루를 시작하는 노래가 된다

저녁이 오고 황혼이 길게 드리워질 때가 되면
그제야 나는 오늘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하루의 실수와 아쉬움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들과 내가 준 상처들

나는 저물어가는 빛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용서의 물결로 나를 던져본다


타인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어떤 것도 붙잡지 않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시간


하루의 끝자락에서
나는 그날을 온전히 보낸다
내일의 아침이 다시 찾아올 때까지 마음은 가볍고 평온하게 가는 유일한 길
그리고 그저 감사할 뿐이다 하루를 온전히 살며 너를 그리워했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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