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
그 향기는 아직도 나의 살결에 남았다
이불을 덮어도 사라지지 않을 기억
손끝이 무심코 스쳐간 자리는 여전히 멍들어있다
고요히 내 머리를 기대어 놓던 무릎
그 무릎 아래난 이름모를 자국을 보고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이 나에게로 흘러드는 듯 하였다
이제는 밝은 별 떨어지는 밤하늘을 그리면
세상 모든것이 그 무릎에서 멈추는듯하니
부드러운 숨결만이 언제 생긴지도 모를 멍자국 아래에서 흐른다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