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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Aug 27. 2024

무릎 아래 자국

#581

그 향기는 아직도 나의 살결에 남았다

이불을 덮어도 사라지지 않을 기억

손끝이 무심코 스쳐간 자리는 여전히 멍들어있다


고요히 내 머리를 기대어 놓던 무릎

그 무릎 아래난 이름모를 자국을 보고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이 나에게로 흘러드는 듯 하였다


이제는 밝은 별 떨어지는 밤하늘을 그리면

세상 모든것이 그 무릎에서 멈추는듯하니

부드러운 숨결만이 언제 생긴지도 모를 멍자국 아래에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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