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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Sep 10. 2024

응시

#594

아무말 하지 맙시다

그저 내 눈을 가만히 바라봐주세요

나는 수 마디 말을 할 능력이 없으니까


우리가 만나면

힘겹게 울음을 참는 숨소리

물 넘기는 소리 따위만 들릴 것 같네요


침묵조차도 소음이 되는 그 때

나도 용기 내어 당신을 마주하겠습니다

잃어버린 만큼 아주 오래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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