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보름 Dec 18. 2022

마지막

2022.12.18 일요일

올해 마지막 북토크를 하러 아산으로 가고 있다.


-

1호선 끝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30분 걸으면 나오는 도서관. 평소였으면 당연히 걸어가는데 오늘 날씨는 걷기 불가능한 날씨다. 나오자마자 바지 갈아입고 나오고 싶을 만큼 공기가 아프게 춥다. 버스는 없는 것 같으니 택시 타야지.


올해는 살아생전 가장 많이 말을 한 다.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을 너무 많이 뿌려놓아 엄청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말을 하며 독자분들과 가깝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 가슴 벅찬 적도 많았다. 내 말이 누군가에게 닿아 아주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었다면, 나의 올해는 성공적이었던 걸로 :)


오늘이 마지막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오신 분들을 재미있게 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남은 연말과 내년 몇 개월은 칩거의 새로운 역사를 써보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칩거 어디까지 해봤니? 하면 당당히 어디까지 해봤다고 말해볼 수 있게.


소소한 만남 몇 개와 소소한 시작 한 두 개를 계획하며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 한다. 올해, 딱 2주 남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단한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