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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너블 티처조 Mar 21. 2020

015 창업 태도, 조언 처리하기

좋은 조언과 나쁜 조언의 기준이 있을까?

개인 사업을 시작하면 다양한 사람에게 조언을 받는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당신을 오늘 처음 본 지나가는 사람에게까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조언이 들어온다.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좋은 조언과 나쁜 조언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 다양한 각도에서 날아오는 조언을 혼자서 '처리'하기 어려운 사업자를 위해 내 경험을 공유하겠다. (이것도 일종의 조언일지도 모르니, 잘 처리하시길!)



첫째, 주변 사람의 조언은 듣되 선택은 스스로 해야 한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사업을 시작하면 하루에도 열두 번씩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 수많은 결정을 혼자서 척척 내리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결정을 계속 내리다 보면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데, 그때 자칫 방심하면 타인의 말에 슬쩍 기대게 된다.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욕망이 올라온다. 누가 대신 선택해 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는 순간, 주변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한 마디씩 건넨다. 주변 사람의 조언을 들어서 나쁠 건 없다. 하지만 선택은 스스로 해야 한다. 사실 내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사업을 운영하며 생기는 문제는 개인의 문제일 경우가 많다. 개인의 문제를 누가 대신 처리해줄 수 없듯이 사업의 문제도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즉, 가까운 사람의 보물 같은 조언이 내 사업을 보물로 만들진 못한다. 내 사업의 문제를 스스로 감당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둘째,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사람의 말은 새겨듣는다. 여기서 핵심은 당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사람이다. 내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말하는 조언은 '날씨'를 묻는 말처럼 의미 없는 스몰토크에 불과하다. 그 사람도 엄청난 고민 끝에 말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툭툭 던지는 말이다. 하지만 내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조언에는 자신이 몸소 체험한 '불편'이 담겨있다. 나는 이 불편함을 이른 시간에 알게 됐다는 점에서 그 고객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건 수많은 잠재 고객이 느낄 불편을 미리 수정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는 내 경험을 예로 들어보자. 나는 학생이 이 정도 분량의 자료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웬걸, 양이 많아도 너무 많아 학생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난 학생의 충고를 귀담아듣고 다음 시간부터 바로 양을 줄였다. 그랬더니 학생의 집중력도 향상되고 수업도 전보다 알차게 꾸려나갈 수 있었다. '배팅하지 않은 사람과는 말도 섞지 않겠다'라는 말이 있다. 구매 이후 조언과 구매 전 조언의 차이는 그만큼 상당하다. 



'어디까지 조언을 들어야 할까?' 이 질문의 명확한 답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매를 마친 고객의 조언을 우선으로 듣고, 모든 결정과 선택을 스스로 한다면, 사업이 조금씩 성장할 것이다. 이 글에서 첫 연습을 해보자. 이 조언을 받아들일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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