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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 Sep 22. 2018

스타트업 퇴사생의 도쿄(2)

잠깐 동안 상류층이 되어보는 경험 센터 더 베이커리

띵문 같이 요즘 띵OO하는 신조어가 유행인 듯하다. 아마도 머리에 '띵'하는 마치 죽비로 내려치는 듯한 경험들을 띵OO이라 하는 줄 알았는데 단지 명과 띤 생김이 비슷한데서 나온다고

아무튼


  

나는 감탄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감탄한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말 또는 글로 이야기하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한 형이 뭘 그렇게 피곤하게 계속 분석하고 그러냐 하는데 좋아하면 피곤하지 않다 ㅋㅋㅋ




#퇴사준비생의도쿄 읽었는데 마침 진짜로 퇴사를 해버렸고 도쿄에 다녀 왔다.


친구가 
취향은 좋아하는 것을 마구 티내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나만의 스타일로 기록해보고자 한다.




0.뭐 빵쪼가리 몇개가 18000원이라고?! - 센터 더 베이커리 luxurious goods의 경험 소비


식빵은 말그대로 매일 먹는 ‘일상식’인데 이것을 고급화 해서 ‘특별식’의 범주로 만들어 버린
센터 더 베이커리


식빵과 잼 하면 보통 간단한 아침식사를 떠올린다. 즉 매일 간편하게 먹는 일상식에 가깝다. 센터 더 베이커리 3조각의 식빵+ 우유 +잼/버터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1800엔에 판매한다. (약 18000원)


가격이 비싸더라도 그 가격을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다면 OK
사실 이 돈으로 차라리 스시를 한번 더 먹을 수 있는데 하며 망설이기도 했다.
굳이 긴줄을 서서 사는 걸보니 소비자들은 이미 충분히 납득한듯 하다.
그럼 어떻게? 뭐가 그렇게 특별한데?







1.식빵도 국적이 있나요? - 일본의 맛, 영국의 맛, 미국의 맛


우리는 보통 한번에 여러 종류의 식빵을 맛보기는 커녕 식빵 한 봉지를 사서 2~3일 정도 먹기 때문에 식빵 고유의 맛들이 얼마나 다른지 평소에는 알기 어렵다.


얼마전 BB에서 커핑을 체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바리스타들도 원두에 따른, 추출 방법에 따른 차이를 훈련할때 한번에 여러 커피를 놓고 비교해가며 맛을 기억한다고 한다.


이곳의 식빵 종류는일본식,북미식,영국식 3종류이며 
일본식은 촉촉한하므로 굽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을 추천
미국식은 구워도 그냥 먹어도 좋고 
영국식은 구워서 먹는 것을 추천해준다.


또한 이곳에서는 동시에 다른재료/다른 방식으로 구운 빵을 먹는 방법도 다르게 추천해주기 때문에 식빵 고유의 맛이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가며 먹을 수 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아 이게 영국의 맛인가 보다” “이게 일본의 맛인가 보다”(나는 각각 영국산, 미국산 식재료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조사해보니 대부분 일본산)





2. Luxurious 음식/기계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


빵을 구을 토스터기를 고를 수 있으며 식빵과 함께 6종의 잼 그리고 3종의 버터가 제공된다.
센터 더 베이커리에서는 평소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운 버터/잼과 토스터기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일단 이곳의 버터와 잼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풍미가 느껴질 정도로 맛있다.
또한 이들의 공통점은 각분야에서 최고급 제품이거나 혹은 일반 개인은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에시레 버터만 봐도 컬리에서 250g에 25000원으로 사실 이만큼 여러 종류의 버터와 잼을 쟁여놓고 살기에는 (wanna be이긴 하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좋은 버터의 경우 유통기한도 길지 않고 보관도 어려워 한꺼번에 많이 사놓고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감이 있다. 또한 온전히 그 풍미를 느낄 수도 없을 것이다.


이 곳에서는 
에시레 버터, 홋카이도의 요츠바 버터 와 프랑스산 메종 프란시스 미오를 비롯한 6종의 잼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아마 전문가가 관리하고 회전율도 빠를테니 항상 최고로 신선하지 않을까?


토스터기들도 마찬가지다.
발뮤다, 드롱기등 사려면 꽤 큰맘을 먹어야하는 토스터기들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이미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들이 의료기를 체험하다 보면 덜컹 사버리는 경우가 있듯. 자꾸 체험하다보면 분명 ‘소유’하고 싶은 욕구는 자명할 듯. 그러므로 고급 토스터기나 최고급 버터 판매 콜라보를 진행하면 어떨까? 만약 안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뭘까?


비록 치킨 한마리 값에 식방 세조각을 먹었지만 
충분히 가치 있고도 남았다.
그때 맛본 빠다향이 계속 기악에 남는다.


ps. '홋카이도산' 우유, 홋카이도산 버터 다른 나름 럭셔리한 제품 원산지들사이에 굳이 일본 국내산인 '홋카이도'산을 강조한제품이 나란히 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자부심이 부러웠다.


우리나라에는 댄마크 우유가 잇다 ㅠㅠ



출처: 

http://movingcastle.tistory.com/3?category=767446

 [see the uns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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