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가을 상담심리학회 학술대회 참관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 가을 상담심리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와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합니다. 특히 상담 실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두 가지 중요한 발견이 있었습니다.
1. AI를 활용한 상담기법 연습의 새로운 지평
최근 1년간 동기강화상담 원서를 공부하면서, OARS 기법을 실제 상담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왔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GPT를 활용한 상담기법 연습이 바로 이 OARS 방식을 훈련하는 내용이어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GPT가 동기강화상담의 OARS라는 맥락에 맞는 보다 적절하고 구체적인 응답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GPT를 활용한 이 방식은 다른 심리치료이론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가령 저는 요즘 정서중심치료에 관심이 생겨서 교과서를 읽는 중입니다. 동기강화상담과 정서중심치료 모두 인간중심상담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가지고 있기에, GPT를 통해 두 이론을 자유롭게 오가며 상담자 반응 연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담자 반응을 연습하기 위해 저만의 GPT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학술대회 강의가 유익했습니다.
2. 맞춤형 AI 상담 어시스턴트의 가능성
학회에서 얻은 또 다른 중요한 인사이트는 내담자 맞춤형 GPT 제작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상담자 반응 연습에만 활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내담자 맞춤 상담봇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특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상담이 어려운 내담자
상담이 종결되었으나 일정 기간 지원이 필요한 내담자
강연자가 공유한 자기자비 챗봇 사례를 통해, AI 상담 어시스턴트가 내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공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AI가 상담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보조적 도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저도 직접 내담자 맞춤형 GPT를 제작해보았습니다. 수용전념치료와 동기강화상담의 관점 및 기법을 혼합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프롬프트는 글 가장 하단에 제시합니다.
마치며
AI 기술의 발전은 상담 분야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술대회에서 강연자도 강조했듯이 이는 어디까지나 상담자의 전문성을 보조하는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도구를 통해 더 나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