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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Nov 29. 2016

그리움.

그리움이 자꾸만 그리워서-


그리워 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_


술에 취한 밤 몽롱한 손끝으로 썼다 지울 11개의 번호가 있다는 것.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머리 속에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올 무언가 있다는 것.

담겨있는 것 만으로도 때때로 마음 한 구석이 찌릿 하게 저려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차가운 하얀 입김 사이로 흩어지는 따뜻했던 형상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워 할 누군가가 있다는 건,
그런 것이다.


그렇게 어느 한 구석이 간지러운 그 느낌이 싫지 않아, 자꾸만 그리운 누군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그리움이 그리워 자꾸만 그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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