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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종현 Feb 17. 2020

아름다운 동양의 진주, 마닐라

Manila: Pearl of the Orient

필리핀은 전 세계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많은 섬을 가지고 있다. 7,641개의 섬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필리핀 관광청의 홍보자료에는 7,107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북쪽으로는 중국과 대만, 남서쪽으로는 말레이시아,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와 근접하고 있으며, 동서 길이는 1,100Km, 남북 길이는 1,850Km에 이른다. 전체 면적으로 보면 약 300,000Km2로 한반도 면적의 1.3배, 남한의 3배이다. 필리핀을 섬 집단(Traditional Island Group)으로 나누어 루손(Luzon), 비사야(Visayas), 민다나오(Mindanao)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은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섬이고, 민다나오 섬도 19번째로 큰 섬이다. 루손, 민다나오, 사마르, 네그로스, 팔라완, 파아니, 민도로, 레이레, 세부, 보홀 등 큰 섬 10개 정도에 필리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려 살고 있다.

마닐라(타갈로그어: Maynila, 영어, 스페인어 : Manila)는 루손섬 남서부에 있는 필리핀의 수도로 공식적인 명칭은 City of Manila이다. 면적은 약 38Km2로 서울 강남구(39.55Km2)와 비슷하고 인구는 약 178만 명(2015)이다. 마닐라를 메트로 마닐라로 확대하면 면적 638.55Km2로 서울과 비슷하다. 인구 약 1,290만(2016)의 대도시권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중의 하나이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의 하나이다.


역사를 보면 마닐라 지역의 항구시설 자체는 12세기에 조성되었고 중국인들의 왕래가 있었다. 하지만 스페인의 식민지배 시절부터 본격적인 식민통치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마닐라를 처음 건설한 사람이 바로 괌, 사이판, 팔라우를 최초 발견했던 레가스피이다. 1571년부터 마닐라가 스페인에 의해 수도로 선언되었고, 유럽식 도심지인 인트라무로스가 마닐라에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스페인의 필리핀 총독 역시 마닐라에 머물렀다. 16세기 마닐라와 멕시코 식민지의 아카풀로를 잇는 태평양 횡단 무역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는데, 중국산 차, 도자기, 비단에 대한 지불수단으로 멕시코의 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스페인을 몰아낸 미국 역시 마닐라를 중심으로 필리핀을 통치하면서 마닐라는 명실상부한 필리핀 제일의 도시가 되었다. 당시 미국은 스페인이 건설한 기존 마닐라(즉 지금의 인트라무로스 일대)가 너무 협소하고 오래되었다고 여겨서 자국의 수도 워싱턴 D.C. 를 참고하여 인근 지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리살 공원 일대가 당시 미국이 건설한 새로운 도심의 흔적 중 하나이며, 현 미국 대사관 역시 그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마닐라는 스페인식 건물이 많이 지어져 아시아에서 상당히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대도시여서 '아름다운 동양의 진주'라는 별명도 얻었었다. 하지만 일본의 침공으로 태평양 전쟁을 겪으면서 마닐라는 완전히 잿더미가 되고 만다. 일본군에 쫓겨났던 맥아더가 다시 필리핀을 수복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마닐라 등을 탈환하기 까지 4개월이 넘게 걸렸고, 그동안 일본군과 미군 사이에 치열한 시가전이 펼쳐지며 귀중한 오래된 시가지들이 대부분 파괴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잿더미가 된 구도심 대신에 인근 북동부 지역의 넓은 땅에 새로운 행정 신도시로서 케손 시티를 건설하고 1948년 수도를 옮겼다. 구도심이 어느 정도 회복된 1975년 마닐라 시티 일대를 통합하여 '메트로 마닐라'라는 광역도시를 만들고 필리핀의 국가 수도로 삼았다. 또한 동시에 퀘존 시티에 있는 행정기관 중 일부 주요 기관을 다시 마닐라 시티로 이전하여 마닐라 시티를 행정수도로 삼았다.


마닐라 시내는 파시그(Pasig) 강을 중심으로 ·북이 나뉜다. 파시그  남쪽은 마닐라시의 중심이다. 리잘 공원, 스페인 시대 거리 인트라무로스, 에르미타, 말라테, 주택가가 있는 파코, 공항이 있는 파사이, 고급스러운 주택지가 있는 파라냐케, 억만장자가 사는 고급 주택가, 고급 호텔, 필리핀  가장 고급 지역인 마카티 등이 있다. 파시그  북쪽은 시장이 있는 키아포, 차이나타운(비논도), 빈민촌이 있는 톤도, 모뉴멘트  나보타스가 있다. 마닐라의 진짜 생활을   있는 서민 거리인데, 최근 외국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남쪽의 마카티에서 엣쨔(Edsa) 따라 북쪽으로 가면 퀘존시(Quezon City) 있다.

마닐라(City of Manila)

마닐라(City of Manila)는 메트로 마닐라의 중심지로 필리핀의 정치, 문화, 사회,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의 중심이다. 말라테와 인트라무로스를 비롯하여 비논도, 톤도, 파코, 산미구엘, 산타크루즈 지역 등이 마닐라 시에 속하며, 대통령 관저인 말라카냥 궁이 산미구엘 지역에 있다.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현대 도시 마닐라에서 역사적인 곳으로 벽으로 둘러싸인 '성벽도시'이다. 건축물은 스페인 식민지 양식과 미국의 신 고전주의 건축 양식을 반영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인트라무로스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명소인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가 자리하며 이곳에는 거대한 석조문과 국가적 영웅인 호세 리살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화려한 마닐라 대성당은 청동 조각품과 스테인글라스 창문으로 꾸며져 있으며  아구스틴 성당 박물관에는 종교적 예술품과 조각상이 있다. 카사 마닐라 박물관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 가구와 예술품으로 가득하며 자갈길을 따라 마차인 칼레사를 타볼 수도 있다.


비논도(Binondo)는 마닐라 내의 차이나 타운으로 인트라무로스 근처의 파시그 강을 가로질러 1594년에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으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 이전에도 이미 중국 상업의 중심지였다. 비논도는 필리핀-중국이 운영하는 모든 유형의 비즈니스가 번성하는 마닐라의 상업 및 무역 중심지이다.


Manila Bay (instagram @rfs_foto)

말라테(Malate)는 마닐라 관광 중심지 중의 하나로 필리핀의 수도를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활기 넘치는 지역이다. 번화하면서도 소박한 말라테 지역의 긴 산책로인 활기 넘치는 마닐라 베이워크는 마닐라만의 일몰 전망으로 유명하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시장, 필리핀 문화 센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스포츠 경기장, 전통적인 현지 식당, 라이브 음악 공연장, 편안한 분위기의 바가 리메디오스 서클 주변에 밀집해 있는 곳이다. 한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으로 곳곳에 한국 간판이 많이 보이는 나이트 라이프 중심지이기도 하다.


다음 편에서는 메트로 마닐라에 소속되어있는 17개 시군의 각 지역별 특징에 대해서 설명한다.



참고 및 인용

Aerial view of the San Diego portion in Intramuros_Fung360

Street map of Manila, Philippines with points of interest indicated.

Manila _Wikipedia

마닐라 _나무위키

필리핀 행정구역 소개 _필인러브

필리핀 행정구역소개 마닐라와 메트로마닐라

Philippines GDP per Capita: Metro Manila

아름다운 동양의 진주 마닐라

Description of Philippines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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