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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처럼 가벼워 본적이 있는가?

너무나 하찮아 생각해 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단상

by 조명광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맑은 날 보다는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 더 어울리는 이윤수의 <먼지가 되어> 일부분이다.

먼지는 가늘고 보드라운 띠끌이다. 공중에 부유(浮遊)하며, 바람에 의해 운반되어 지표면에 퇴적된다.

주부들에겐 날아오는게 반갑지 않다. 요새 같은 때는 더 그렇다.

고등어도 싫다. 경유차도 싫다. 중국도 싫다.


- 주부가 싫어하는 가요 1 -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고등어는 고등엇과의 바닷물고기로 몸은 기름지고 통통하며 등에 녹색을 띤 검은색 물결무늬가 있고 배는 은백색이다. 고등어 구을 때 나오는 미세먼지는 유증기로 단속해야할 정도는 아니란다.

하지만 어머니는 고등어 구을 때 코를 부여잡게 하는 비린내는 싫어하셨다.


- 주부가 싫어하는 가요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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