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명광 Jun 07. 2016

먼지처럼 가벼워 본적이 있는가?

너무나 하찮아 생각해 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단상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맑은 날 보다는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 더 어울리는 이윤수의 <먼지가 되어> 일부분이다.

먼지는 가늘고 보드라운 띠끌이다. 공중에 부유()하며, 바람에 의해 운반되어 지표면에 퇴적된다.

주부들에겐 날아오는게 반갑지 않다. 요새 같은 때는 더 그렇다.

고등어도 싫다. 경유차도 싫다. 중국도 싫다.


- 주부가 싫어하는 가요 1 -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고등어는 고등엇과의 바닷물고기로 몸은 기름지고 통통하며 등에 녹색을 띤 검은색 물결무늬가 있고 배는 은백색이다. 고등어 구을 때 나오는 미세먼지는 유증기로 단속해야할 정도는 아니란다. 

하지만 어머니는 고등어 구을 때 코를 부여잡게 하는 비린내는 싫어하셨다. 


- 주부가 싫어하는 가요 2 -


작가의 이전글 쇼생크 탈출로 본 인간의 문명화 과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