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힐링 요가

[100-10] 진심 어린 용서 구하기

by 클로토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하려면 공손한 태도에 미안한 마음을 충분히 담아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가 오가고 정보를 주고받다 보면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비위에 거슬릴 수도 있고 실수를 하기도 한다.

본의 아닌 행동일지라도 그것이 명확한 잘못이라면 마땅히 용서를 구해야 한다.

아이를 맡아 돌보는 보육교사가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 것처럼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신생아를 안전하게 돌봐야 한다.

30년 이상 신생아를 돌봐 온 경험자로서 보호자들과 관계에서 시대의 흐름을 느낀다.

예전에는 혹여 아이가 자신의 손톱에 얼굴이라도 긁히면 고함치고 욕설하며 방으로 올라와 사죄하라고 했다.

퇴근했다가도 직장으로 불려나가 책임자로서 용서를 구하고 몇 날 며칠을 시달리기 일쑤였다.

어떤 식으로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몰라 변명하고 우물쭈물하면서 정중하게 사과하는 법을 몰라 원인 제공을 하기도 했다.

요즘 자초지종과 상관없이 무조건 열 내고 화내며 직원들의 진을 빼는 일은 드물다.

세월이 가면서 훨씬 사람들이 세련되고 점잖아졌다.

그 이면에는 종사자로서 우리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된다.

해결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기도 하고 사과하는 자세나 언어의 사용이 훨씬 세련되면서 서로 간의 반목도 덜했다.

마음을 표출하며 제대로 된 태도와 형식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진정성이 우러나는 사과를 한 것이다.

아무리 마음속으로 미안함이 가득해도 예의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면 제대로 의사전달을 하기 어렵다.

남편과 '다툼'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우리가 함께 살아온 세월 동안 서로 고함치고 자존심을 건드려가며 싸운 적은 없다.

다만 남편이 내게 크게 고함친 딱 한 번은 뚜렷이 기억한다.

남편이 큰소리친 유일한 단 한 번이 직접적인 것도 아니고 누군가와 대화중에 나온 소리였다.

결혼 후 처음 보는 남편의 그 모습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소스라치게 놀라 평생 마음속에 담게 되었다.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그 모습이 최근 이야기의 소재가 되었을 때 남편은 정확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대놓고 큰소리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당신이 그렇게 놀랐었다면 정말 미안해"라고 말이다.

그 순간 '진정한 마음을 담아 용서를 구하는 것은 바로 이런 거구나' 하게 했다.

용서를 할지 말지는 상대방이 결정하지만 그 용서를 구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진심이 전달되려면 마음만 가지고는 안된다.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한 언어와 태도로 직접적으로 그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해야 한다.

나의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사과를 곁들이면 사과의 뜻이 있기는 하지만 진짜 미안한 마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는 사과는 진심이 느껴진다.

슬쩍 끼워 넣는 사과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책과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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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진심 어린 용서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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