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동네

햇빛이 실어오는 기억이 있다

by 지구인

햇빛이 실어오는 기억이 있다
그저 일상이었던 어느 날의 햇살이
아이의 웃음소리와 함께 부서지며 반짝이던 기억


기억만으로도
코 끝이 시큰하고 달큼하다

익숙한 듯 낯선

예전에 살던 동네를 지나며
쭈뼛쭈뼛 그리움에 서성거려 본다.


흘러간 그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답 없는 질문을 던져보다
넘어가는 해
살갗에 닿는 찬 기운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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