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1일 1여행
실행
신고
라이킷
54
댓글
24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글쓰는 구름배
Jan 12. 2023
나 팔년감수했어!
[94일 차] 차나칼레 in 튀르키예(=터키)
한 달 전부터 뚜뚜의 이빨이 흔들거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제 뚜뚜가 이빨이 휜다는 소리에 오늘이 그날이구나 싶어
우리 집 치과슨생님(김기사이자 김맥가이버)을 모시고(?) 이빨뽑기 시전을 펼쳤다.
근데 이 사이비 치과샘이 손으로 살살 뽑으려다, 뽑히지도 않고 피만 줄줄 흐르는 거다 ㅜㅜ
(뚜뚜가 어른이었으면 쌍욕했을 뻔)
"아빠 미워! 아빠 오지 마!"
"미안 미안.. 아빠가 게임시켜줄게! 조금만 더 빼보자"
이빨은 살살 빼면 안 되는 거였는데 ㅜㅜ
결국.
이빨에 실을 걸어 이마를 푹 미는
몸개그를 보인 후에야 거사가 마무리됐다.
다 뽑고 뚜뚜가 심각하게 하는 말이 가관이다.
"
엄마! 나 너무 아파서 팔년감수했잖아"
(
8살
뚜뚜의 의외의 말에 얼굴근육 아프게 웃었다는^^)
그리고 이 뽑은 기념으로
예스데이를(무엇이든 들어주는 날=게임+영상+간식 3종 세트) 가졌다.
예스데이가 너무 만족스러웠는지
뚜뚜 하는 말
"
엄마!
내일
이빨
하나 더 뽑을까?"
ㅋㅋㅋ
한인마트에서 귀한 김치와 고추장을(고추장 해물볶음) 샀더니 서로 먹겠다고 난리다. 한국선 본체만체 하더니만ㅋ
튀르키예 국경을 넘는 순간 이슬람 특유의 아잔소리가 퍼져나오니 실감이 난다. 휴게소 문 앞에 레드카펫이(?) 있어 여배우된 듯 우아하게 걸어서 화장실에 갔다ㅋ
김기사가 손으로 뽑다가 안 뽑혀서 울고불고 난리부르스, 자포자기 상태로 눈에 초점이 흐려진 뚜뚜ㅜㅜ(결국 실로 뽑았다)
콩알같이 귀엽다고, 그동안 이빨 깨끗하게 잘 닦았다고 뚜뚜를 칭찬해줬더니 자랑스러운지 가족단톡에 올려달란다.^^
김남매의 흔한 놀이 "고양아~나한테 와줘~나한테 와줘~" 커피 한잔과 햄버거세트가 62리라(4천원)다. 이제 편하게 외식 할 용기가 생겼다.
길을 가는데 젊은 여인네 셋이 말을 걸어왔다. 한국드라마와 kpop를 좋아한다는 22살 그녀들! 한국인이 신기해서 사진찍고 싶어 다가왔단다. 나는 신종사기단인줄 알고 도망칠 뻔!
♡차에서 가족의 유랑경로♡
한국 출발 -(러시아 횡단 :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오늘 현재)
keyword
터키
세계여행
육아에세이
글쓰는 구름배
소속
직업
교사
차에서 살며 유랑하는 삶을 좋아합니다
구독자
26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아테네의 반전
외국인은 16배 비싼 입장료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