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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구름배 Jan 16. 2023

튀르키예(터키) 현지물가에 대해..

이즈미르 in 튀르키예

내가 입으면 땅에 질질 끌릴거 같은 롱 원피스가 많다.
 세상화려한 아동용 빠숀/ 살색이 전혀 안보이는 니캅 수준의 이슬람 여성복장(눈마저 가리니 좀 섬뜩했다ㅜㅜ)
티 한잔에 650원, 양고기 식사(4인)17,000원(삼시세끼 집밥에서 벗어날 용기를 얻었다)
흑.,많이 봐도 늘 적응이 안된다.ㅜㅜ
입장료 없이 10개 기구에 10000원(1기구당 1000원꼴), 지금까지 참아왔던 놀이기구 맘껏~
길거리 곳곳 동남아에서 볼법한 야자나무가 보인다. 1월에도 10도 내외이니 그럴만도 하다.

국경을 넘는 순간,
우리는 그 나라의 경제상태를 온몸으로 느낀다.
도로가 얼마나 꿀렁거리는지
건물은 얼마나 멀쩡한지(?)
커피나 햄버거 물가는 어떤지 등이다.

터키는
필리핀(22년 8월~9월 기준)보다 도로, 건물상태, 공원 상태는 깨끗하면서
체감물가가 더 낮게 느껴졌다.


< 터키 현지 물가 23년 1월 15일>
동물원 어른 20리라(1300원)
케밥 40리라(2600원)
햄버거세트 35리라(2300원)
바지 100리라(6500원)
카페에서 차 한잔 10리라(650원)
놀이공원 입장료 없이 10개 기구에 160리라(1개 기구당 1000원)
양고기, 닭꼬치, 샐러드 4인 250리라(17000원)

이즈미르라는 도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처럼 바다를 끼고,
대형건물과 전철까지 있을 정도로
도시정비가 잘 되어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물가는 왜 착할까?
관광지가 아닌 도시라서 그런 걸까?
터키에서 노후를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물가가 왜 착한지 터키인에게 묻는다나는 맞아 죽을지도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터키는 지난해에 비해 80% 물가상승률이라 한다.(물론 그만큼 인건비가 상승했지만, 인건비가 그대로인 직종이거나 백수에게는 그야말로 살인적 물가ㅜㅜ)

정부에서
저금리를 고수하고 돈을 찍어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단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터키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ㅜㅜ(10년전 1리라가 우리돈으로 650원이였는데 현재는 1리라가 65원이다. )

경기가 불안정해서 국민들이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어딜 가든 우리를 도와주려 애쓰는 터키인의 모습이 역력하다. (아직 사기를 안 당해서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지도ㅋㅋ)

그리고

말이 안 통하니


서로의 눈빛과 몸짓을 

공들여 관찰하게 된다.


내 앞의 사람이

음흉한 눈빛인지, 순수한 몸짓인지

귀찮아 하는지, 애쓰고 있는지...

말이다.

오늘
전철을 찾으려고 길거리에서 두리번거리니, 50대쯤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도와주겠다며 전철까지 함께 동행하는 거다. 잔뜩 경계하고 있는데 나한테 전철 카드가 있냐고 묻더니, 없다 하니, 본인 카드로 나와 아이 거까지 다 찍어주는 거다 ㅜㅜ 전철비를 드리려 하니 괜찮다고 가던 길을 가신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몸 둘 바를 몰라 90도 폴더 각도로 숙여 인사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이와 나는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그 아저씨처럼
베풀자며 다짐했다.

그리고
아이에게
"지원아~우리 가족이 좀 없어 보여서 사람들이 도와주고 싶은가 봐"
농담하며 빙긋 웃어보였다.^^


♡차에서 사는 가족의 유랑경로♡

한국 출발 -(러시아 횡단 :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오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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