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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구름배 Feb 03. 2023

인간도 에너지 효율등급이 있다?

오르두 in 튀르키예(터키)

메디컬 파크라니~ 의학놀이공원인가?(Medical Park Ordu Hastanesi)/ 간호사님이 책상에 앉아있고 의사샘이 서서 진료보는 신기한 광경)
귀순이 몸 전체에 난 알러지(그래도 알러지가 엣지있게 얼굴은 건드리지 않았다.)
대왕 만두인줄 알고 주문했는데 터키식 피자 "피데"였다ㅋ/ 터키에도 한국스타일의 아파트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했다.
흑해는 왜 '흑해'일까? 풍랑을 만나면 자주 난파해 '죽음의 바다'라는 의미의 썰, 물의 순환이 자유롭지 못해 밑부분에 염분이 많아 발광 미생물이 없어져 검게 보인다는 썰 등
흑해가 지중해보다 검게 느껴지는 건 느낌 탓이겠지?ㅋㅋ

지난 3일간 우리 가족의 75%가 아팠다.
첫째 어린이의 열, 설사, 구토로 시작하여
둘째 어린이의 열, 설사 그리고

나 또한 복통설사와 손이 굳는 증상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셋이 한 번에 급성으로 몰려왔다가 3일 만에 쉬이 사라졌다.(한국에서 바리바리 싸 온 각종 약더미 덕분인가~~~ 아직 젊다는 증거인가~~)


그런데 어젯밤 첫째 어린이 몸통 전체에(얼굴 빼고) 빨간 반점들이 나타나면서 간지럽다는 거다. 인근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에 가니 음식이나 약물 알레르기 같다며 먹는 약과 바르는 크림을 처방받아 왔다.(진료비 25만 원)


우리 넷은 수개월째 삼시세끼 같은 음식에 한 공간에서 합숙하고(?) 있다.

원인불명의 바이러스가 셋은 휩쓸었지만 김기사만은 남겨두었다.


김기사는  중에서 밥도 막둥이보다 적게 먹고 잠도 가장 적게 자면서 노동량은 많은 살아남다니? 
 중 가장 비리비리한데 그가 최종생존자라니 이상하게 억울하다.(?)

인간에게도 에너지효율 등급이 다면 김기사는 트리플 1등급 아닐까?

평소에 김기사보고'약체'라고 놀렸는데, 이제부터 '우리 집 슈퍼생존자'로 레벨업 시켜줘야겠다. ^^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 경로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23.02.0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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