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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ocloud Jul 21. 2019

괜찮아목포,
공장공장이 있어 다행이네요. - ④

작은도시기획자들 여름 공동연수 MT @2019.07.05-07

'작은도시기획자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지역의 '숨'과 '틈'을 채워가는 한 명의 도시기획자(Urbanist)로서의 정체성과 미션을 가지고 살아가는 플레이어들의 모임입니다.

2015년 성북신나 박동광님의 제안으로 망원동, 정릉동, 상도동, 모기동, 구로동, 성수동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시작으로, 친목, 스터디, 사례 답사 등으로 꾸준히 활동해 오다가 시스템을 갖추어 2018년 42명 회원, 2019년 95명 회원을 모집해 각자의 팀(회사)를 꾸리고 있는 운영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은도시기획자들'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 홈페이지 : http://theurbanist.kr/
- 페이스북그룹 : https://www.facebook.com/groups/theurbanist/ 


'작은도시기획자들'이 2019 여름,
목포에 다녀왔다.


작은도시기획자들 2019년 여름 공동 연수 일정표 ⓒ작은도시기획자들


셋째 날


#일정 
점심 07.07. 12:00PM - 12:40PM

@최소한끼


느즈막히 일어났다. 반은 각자의 일정이 있어 목포를 떠났고, 반은 목포를 각자의 속도로 누리고 있었다. (오픈채팅방에 작별인사, 동행인을 찾는 메시지들이 올라와서 알았다.) 나는 일찍 일어나서 유달산에 올라볼까? 했었다. 정말 찰나의 생각이었지만.. 현실은 9시가 넘어 눈을 떠서 조식을 실패하고, 좀 누워 있다보니 11시쯤 되어서야 짐을 다 정리하고 카페로 나왔다.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한 승규님은 공장공장과 아직 미팅 중이신가보다. 무거운 가방을 내리고 춘화당 카페&바를 맡고 있는 기웅씨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 '다행이네요' 안에서도 뵙고, 목포에 도착해 가장 먼저 인사드린(춘화당을 맡고 계신줄은 몰랐지만) 분이라 (혼자서) 이미 친해진 느낌이었다. 춘화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승규님이 돌아오셨다. 예약했던 기차시간까지 조금 빠듯해 보였지만, 최소한끼! 맛봐야 하지 않겠는가! 걸음을 재촉했다. 춘화당에선 도보로 약 10분 살짝 조금 더 걸리는 거리. 12시가 갓 넘은 시간의 햇살은 이미 달궈져 있었다. 마음이 급해서일까 마음대로 걸음이 옮겨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평소엔 그리 가까웠던 거 같은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지난 4월에 방문했을 적에 예쁜 카페가 하나 더 생기는 구나 하며 눈여겨 보지 않았던 곳, 원도심투어 도중 바로 괜찮아마을 주민이 운영하고 계시는 채식식당 '최소한끼'라는 걸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매장 안에 들어서자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먼저 주문을 마치고 매장 안을 둘러 보았다. 셰프, 디자이너, 마케터 등으로 구성된 어벤저스팀답게 하나하나 디테일에 신경을 쓰신 것 같았다. (이런 표현이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서울에 있어도 전혀 부족함없을 멋진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식사는 어떨까?? 궁금해 졌다.


메뉴판과 목기 수저, 그 너머에 키친 내부 살짝 보인다. ⓒ최성우
(왼쪽) 자두청에이드
(오른쪽) 토마토와인절임 - 화이트와인으로 절인 토마토의 새콤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매력적인 디저트
모든 메뉴를 다 주문하고 싶었지만, 2명이서 와서 주메뉴 3개로 만족해야 했지만, 푸짐한 한상 차림이 되었다. 여럿이 오셔서 제철 메뉴를 모두 주문해보시길 추천한다.
두부크림카레
채소구이(애호박, 가지, 새송이버섯, 토마토) 토핑이 있는 우유 대신 두부가 들어가 더 부드럽고 고소한 카레
트러플토마토 뇨끼
트러플 오일의 은은한 향과 진득하게 끓인 토마토 소스의 풍미가 곁들어진 제철 감자로 만든 부드러운 뇨끼
표고깐풍
달짝지근한 간장소스가 버무러진 튀긴 표고버섯의 환상적인 조합


#공간 : 최소한끼_ 

문을 열고 들어오면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다.

6-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과 키친이 있는 파트,

4명, 2명이 각각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각각 하나씩 있는 파트,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다.


집밥을 먹는 것 같은 아담하고 안정된 분위기가 좋다.


최소한끼 멤버들의 이미지가 그대로 묻어나는 공간인거 같았다.

 

손자욱이 그대로 느껴지는, 손에 딱 맞는 귀여운 디자인!
최소한끼 멤버들을 채소에 비유했다, 매장에 비치된 '브랜드 매뉴얼' 내용 중
로고도 그들을 닮아 있었다.


▼ 최소한끼가 더 궁금하시다면!

최소한끼_
- 주소 : 전남 목포시 영산로 20 (대의동3가 4-1)
- 문의 : 010-6569-2269
- 매장 정보 : 네이버 플레이스 / 인스타그램
-영업시간 : 월,목-일 12:00PM-08:30PM (브레이크타임 03:00PM-05:00PM, 화,수요일 휴무)



우리가 맛본 식당과 요리


금요일 저녁에 모여, 최소한끼의 케이터링을 만나고,

토요일 아침, 춘화당의 조식에 이어!


둘째날 점심은, 종가집 식당(전남 목포시 노적봉길 22)

차돌청국장 ⓒ최성우
비빔국수 ⓒ최성우


둘째날 저녁은, 

총리밥상으로 유명한 오거리식당(전남 목포시 상락동2가 6-5)의 백반,
그날그날 잡힌 다른 생선이 상에 올라온다. 

생선구이, 그리고 막걸리 한 잔 ⓒ최성우


그리고 둘째날 야식, 민어회(만복회쌈 : 전남 목포시 수문로 50-1)

민어회, 그리고 반찬, 쌈 ⓒ최성우




돌아오며,


5년 이상 지속해 온 이 모임은 개인적으로도 각별하다. 첫 모임에서 모든 팀을 초대한 로샨이 식사하고 이야기나누기 위한 테이블을 나누려고 준비한 귀염 버전의 에번져스 캐릭터 그림들은 여전히 눈 앞에 선하다.(내가 어떤 캐릭터를 선택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각자가 만들어 가고 있는 지역 프로젝트와 비즈니스에 대해서 이야기나누고, 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동네)에서 한 달~2달에 한 번 이루어진 작은 모임이 어느덧 100명의 회원을 전국적으로(세계적으로, 미국 거주 회원 1명) 발전한 건 놀랍기도 하다.


목포에 내려와서 처음 모였던 그 해의 생각이 많이 났던거 같다. 더 많은 청년들이, 우리 친구들이 지역을 생각하고 커뮤니티를 이루고자 하는 공감대가 이렇게 발전했구나.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나 또한 현장으로 돌아온지 한 달 남짓, 나는 다시 어떤 발걸음을 걸어야 할까?  

 

포스터 디자인 by 김한솔 ⓒ작은도시기획자들
목포 도시재생포럼 ⓒ목포시도시재생지원센터
목포원도심투어 ⓒ소연진
첫째 날 뒷풀이 ⓒ문승규
둘째 날 뒷풀이 ⓒ문승규
수고해주신 공장공장과 함께 ⓒ소연진


(작은도시기획자들의 괜찮아마을 투어, 끝)


(지난 편 보기)

첫째 날 이야기 

둘째 날 이야기 - 1

둘째 날 이야기 - 2

셋째날 이야기 (현재 글)


cloudocloud ⓒ 2019

동네를 거닐며 공간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역을 탐구하는 Urban Context Explorer
cloud.o.cloud  | urban.context.explor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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