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의 단상# 2024.02.15
그런 날이 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지 않는 그런 날이 있다.
마음은 업다운을 반복하고,
날씨마저 그러했다.
낮게 깔린 운무로 시작된 아침,
미스트처럼 뿌여지던 비는 점차 굵어졌다가
이내 함박눈이 되어 위아래 좌우로 소용돌이치듯 내리고,
흰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다.
이것이 불과 2시간 만에 이루어진 변화였다.
밤이 되었건만 여전히 가라앉아 있는
그런 날이 있다.
오늘 따라 생각나는 사람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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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의단상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