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loudocloud Feb 15. 2024

그저 다운되는 날엔

어떤 날의 단상# 2024.02.15

그런 날이 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지 않는 그런 날이 있다. 


마음은 업다운을 반복하고,

날씨마저 그러했다. 


낮게 깔린 운무로 시작된 아침,

미스트처럼 뿌여지던 비는 점차 굵어졌다가 

이내 함박눈이 되어 위아래 좌우로 소용돌이치듯 내리고, 

흰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밀었다. 


이것이 불과 2시간 만에 이루어진 변화였다. 


밤이 되었건만 여전히 가라앉아 있는 

그런 날이 있다. 


운무 가득한 아침 ⓒ Sungwoo Choi
비에서 눈으로 ⓒ Sungwoo Choi
함박눈 가득 ⓒ Sungwoo Choi
이내 맑은 하늘이 ⓒ Sungwoo Choi

오늘 따라 생각나는 사람도 없더라.


by cloud.o.cloud

#어떤날의단상 2024.02.15

매거진의 이전글 날개를 펼친 친구를 응원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