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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ocloud Feb 18. 2024

24일 | 나리타공항에서 치바현 카모가와시까지 기차여행

월간 조각모음집 2024년 1월 무지와 무지베이스와 무지호텔과 02

글&사진. 최성우 

치바현 카모가와시에 위치한 숙소 '무지베이스'를 가보고자 떠난 일본행. 그렇다면 이번 테마는 무지무지? 잠깐 스치듯 머문 도쿄 숙소도 '무지호텔 긴자'로 정했다. 그렇게 5년 만의 해외여행에 시동을 거는 의미로 떠난 짧은 3박 4일 여행기


무사히 일본 입국완료! 지금부터 진짜 여정이 시작된다. 늦어도 오후 5시 전까지 체크인을 마쳐야 한다는 안내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 비행기로 건너온 것. 나리타공항 제2터미널에서부터 무지베이스까지 익숙한 도쿄 방향이 아닌 생소한 일본의 시골 여행이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NEX), 깔끔한 실내 


나리타공항에서부터 무지베이스까지 선택한 방법은, 나리타공항에서부터 아와카모가와역까지 기차로, 역에서부터 무지베이스까지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택시는 무지베이스 측에서 불러주셨다. 이동 수단을 결정함에 있어서 J가 무지베이스 매니저과 긴밀히 소통하며 사전에 자세히 문의했기에 가능했던 것. 그들 역시 친절하게 하나하나 응대해 주었다고 한다. 오는 길이 멀다며 세심하게 더 신경써 주신 것 같다. 체크인 안내를 일본어로 진행할 지, 영어로 진행할지 물었을 때, 일본어로 하자고 J가 대답하자 무척 기뻐했다는 매니저님.    


기차를 타고부터는 경치 감상하며 느긋하게 움직였다. 


NEX, 이제부터 진짜 출발이다.


두 번의 환승 순간에만 살짝 긴장해야만 했지. 특히 세 번째 기차로 갈아탔을 때, 이전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바람에 조마조마한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다행히 구글지도 덕분에 플랫폼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빠르게 찾아갔고, 출발시간 1분을 남기고 차에 오르기 직전, J가 열차 직원에게도 순발력있게 물어보아 무사히 안착했다. 


1분 전에 가까스로 열차에 올라 탔다.


이 열차의 경우는 객차마다 지정석, 자유석 칸이 따로 있었다. 도쿄행에 비해 자리가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자유석으로 티케팅해도 문제는 없었다. 살짝 놀랐던 건, 자리에 앉아 있으니 표 검사를 하던 직원이 추가 비용이 있다며 결제 요청을 해 왔던 것. 안 그래도 구글 지도상의 가격보다 실제 낸 비용이 적어서 갸우뚱했던 차였는데, 차액만큼 비용 청구를 하더라. 구글지도의 정보는 기차 금액까지 정확했다.



객차 문 바로 아래 '지정석' 또는 '자유석'에 불이 들어와 있다. 잘 확인하고 앉자.


JR 와카시오선부터는 지하철의 모습이 아닌, 두 좌석씩 붙어 있는 기차 객실의 형태였다. 역마다의 거리도 길어졌고, 도심에서 완벽히 벗어난 시골의 풍경이었다. 얼마동안 달렸을까. 시야가 열리고 푸른 하늘과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터널을 지나는 바람에 보이다말다를 반복했지만, 바다가 보이니 조금 더 들떴던 거 같다. 



바다가 보인다, 저기가 바로 태평양!


우리에게 종착역, 아와카모가와역에 드디어 도착했다. 플랫폼을 나서자마자 역 바깥까지 바로 보이는, 작은 역이었다. 그 출구 한 켠에 영어로 J의 이름이 쓰인 푯말이 보였다. 그렇게 이름 들고 마중 나온 사람은 개인적으로 처음이었다. 


역으로 마중 나와 주신 무지베이스 매니저님


마중나온 무지베이스 매니저님이 예약해 주신 택시를 타고 체크인을 위해 민나미노사토로 향하면서 차들 중에 노란색 번호판이 많은데, 어떤 의미인지 혼잣말을 내뱉고 있는데, 일본어에 유창한 J가 기사님께 물어봐주었다. 노란색 번호판은 경차에게 붙여 준다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일본어로 대화를 하는 가운데, 민나미노사토에 도착했다. 


민나미노사토 입구


이곳은 카모가와시와 양품계획(무인양품)이 협약을 맺어 운영되는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공간이다. 지역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 매일 매장에 들어와 판매된다. 무인양품의 카페&밀 무지도 함께 운영된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정확한 정보는 다시 확인해 보아야 하나, 농촌 체험활동도 시즌별로 진행된다고 한다. 


카페&밀 무지에서 체크인을 진행한다


숙박부에 인적 사항을 작성하고, 무지베이스 체크인과 이용 안내, 주의사항 등을 안내 받았다. 그리고 민나미노사토와 차로 2분 거리의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드디어 무지베이스로 향했다. 역에서 이곳까지 약 20분, 무지베이스까지 다시 10분 정도 차로 이동해야 했다. 마을이 작게 형성되어 있는 것 외에는 드문드문 집이 있는 정도의 시골이다. 짧은 도보 거리에 마트가 없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편의점도 조금 전 들린 세븐일레븐이 가장 가까운 매장이다. 


무지베이스 정면


아침 7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9시 비행기로 일본으로 날아와 최종 장소 무지베이스 도착한 시간이 오후4시. 집 주변을 돌아볼 새도 없이 해가 뉘역뉘역 지고 있었다.  



사소한 여행팁. 이동수단과 비용

기차. 12:49pm ~ 2:55pm 도착 (약 2시간 소요) 
나리타 익스프레스(NEX) : 나리타공항 제2터미널역 - 치바역 (¥1090)
JR 소보보선 : 치바역 - 소가역 + JR 와카시오선 : 소가역 -아와카모가와역 (¥2310 + ¥950)
택시. 3:00pm~4:05pm (대기 시간 포함, ¥8700) 
아와카모가와역 - 민나미노사토(숙박부 작성 및 체크인, 기본 안내) - 세븐일레븐(장보기) - 무지베이스
기차 티켓, 나리타공항에서 아와카모가와역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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