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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단구름 Jun 20. 2024

다이어트는 처음 한 달이 키맨이다.

5월 31일 식단&운동&체중 변화

확실하게 빠지고 오래 유지하는 슬로우 다이어트

5월 다섯째 주(526~531) 체중 변화:

68kg ---> 67.4kg (0.6kg 감량)     

 

다이어트 시작부터 체중 변화(52~531):

69.5kg----> 67.4kg (2.1kg 감량)

531일까지 감량 목표: -1.6kg(목표 달성!)          






531일 금요일      


아침: 

계란죽,

말린 바나나,

화이트 아메리카노


점심: 

무생채와 '새송이버섯+진미채+양파 쌈장'을 넣은 비빔밥


저녁(18시 이후):

안 먹음      



계란죽, 말린 바나나, 화이트 아메리카노


무생채, 새송이버섯+진미채+양파 쌈장을 넣은 비빔밥






운동 1.. 도보 30

운동 2.. 모닝 스트레칭       






아침 공복 체중.. 67.4kg     






다이어트는 처음 한 달이 키맨이다.   

  

다이어트 시작 후 처음 한 달은 앞으로의 다이어트 진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처음 한 달은 체중의 변화도 크지 않고 살이 빠지고 있다는 기분도 들지 않지만 이 기간엔 다이어트를 위한 완벽에 가까운, 지독한 노력을 해야 한다.


다이어트 시작 후 첫 한 달에 루틴을 구축하지 못하고 흐지부지한 태도를 보인다면 줄지 않는 체중 감량에 실망하다 급기야는 다이어트 자체를 포기하게 돼 앞으로의 다이어트는 성공하지 못한다.


이 기간에는 식습관과 운동습관 두 가지를 반드시 일정한 수준의 루틴 안으로 끌고 들어와야 한다. 삼일 식단 하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식습관, 일주일 운동하고 원래대로 운동하지 않는 운동 습관, 자꾸 앉으려고 하는 생활 습관, 누우려고 하는 생활 습관처럼 체중이 증가하고 늘어지게 만드는 일정하지 않았던 생활 패턴을 고정적인 생활 패턴으로 길들여 놓아야 한다.


기존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루틴을 정착하려고 애쓰지만 체중은 줄지 않고, 체형도 변함이 없어 이 기간은 가장 지루하고 가장 실망스럽고 가장 힘들다.


이 기간엔 체중과의 싸움이나 몸매와의 싸움이 아니라 온전히 살찌는 습관에 젖어있던 과거의 나와의 싸움이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자신과 싸우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피지컬, 파워, 스피드, 전술, 전략, 지능이 나와 똑같은 또 다른 나와의 싸움은 둘 중 누구 하나가 이해하고 양보해야 누구도 파멸하지 않고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난다.


이 기간엔 몸매의 변화도 없으므로 손쉽게, 4주 만에 살을 빼준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지독하게 극단적으로 다이어트해서 할 달만에 5kg을 빼볼까, 하는 마음이 나를 유혹한다.


한 달 동안 몇 킬로그램씩 감량하는 건 가능하기는 하다.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체중을 유지하는 거에 비하면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쉬운 일이기도 하다.


빠르게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하루 한 끼만 먹거나,

하루 종일 샐러드와 같은 풀만 먹기,

하루에 달걀 한 개, 고구마 한 개, 사과 한 개, 감자 한 개 등 하루 종일 새 모이만큼 먹기,

디톡스 주스만 마시며 아예 며칠씩 내리 굶기,

먹고 토하면서 위장의 음식을 비우기,

하루 종일 헬스장에서 살기.

식욕 억제제나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기 등.

이런 식으로 다이어트하면 한 달에 10kg이나 감량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한 달 동안 5kg 내지 10kg을 감량한 방법을 평생 유지하며 살 수 있는지의 문제가 남는다. 원했던 체중 감량을 유지하게 하는 건 시간의 힘으로 빚은 루틴뿐이다.     


 

나의 다이어트 시작 후 첫 한 달, 5월 성과     


다이어트 시작부터 체중 변화(52~531):

69.5kg----> 67.4kg (2.1kg 감량)

531일까지 감량 목표: -1.6kg(목표 달성!)     


2.1kg 감량--->확실히 빠지고 있다.      



◎ 나의 다이어트 루틴:

1. 평일 저녁 금식

2. 매일 도보 및 운동           



◎ 개선점 및 보완점

1. 식사 외의 간식, 군것질 자제

--->달달한 빵, 과자, 디저트 자제(운동 후는 특히 자제)

2. 달달한 음료 자제(케이와 먹는 건 예외)

--->달달한 커피보단 노 시럽 아메리카노, 노 시럽 라테 마시기, 허브티 마시기, 물 마시기    


 

완벽하지 않았지만 잡혀가고 있는 루틴


5월 다이어트는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저녁을 굶으니 괜찮다며 고칼로리의 음식과 고칼로리의 빵을 종종 맛있게 먹었다. 설탕, 시럽, 또는 크림이 들어간 단 음료를 즐겨 마셨다.(앞으로도 평생 끊을 자신은 없다)


하지만 일이 있는 몇 번을 제외하곤 평일 저녁엔 꾸준히 금식했다.

대체로 점심 식사 이후에는 물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고 의식했다.

과자와 같은 군것질을 눈에 띄게 줄였다. 

월경을 하는 주간을 제외하곤 운동을 꾸준히 나갔다.

꼬박꼬박 세 끼를 먹으면서 움직임이 적던 전에 비하면 굉장한 변화다.


촘촘하게 짜인 완벽한 루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꾸준한 저녁 금식과 꾸준한 운동 습관 형성의 토대를 갖췄다는 것이 다이어트 시작 후 첫 한 달, 5월 다이어트의 성과다.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무리하지 않게 할 수 있는,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루틴을 완성하고 있다. 다이어트한다고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5월 한 달 동안 예상했던 1.6kg보다 더 많은 2.1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다이어트 성과 예측


한 달 동안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기초를 착실히 다진 이 슬로우 다이어트의 결말은 예측 가능하다. 이 다이어트는 변수 없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오차 범위는 계획했던 6개월보다 목표 체중이 약간 더 빠르게 혹은 약간 늦게 도달하는 것 정도다.


의지가 바탕이 된 자제력을 기반으로 만든 저녁 금식&매일 운동(움직이기)의 루틴은 이번 달에도 다음 달에도 그다음 달에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살은 확실히 빠진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급함에서 비롯된 꼼수보다는 자제력이 부작용이 가장 적으면서 확실한 방법이다.     



ps. 루틴이 만들어준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오늘 아침(6월 20일) 공복 체중은 65.8kg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매우 단순하고 쉬웠다. 다이어트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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