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10월 26일 식단&운동&체중 변화
◉ 확실하게 빠지고 오래 유지하는 건장한 긍정 다이어트
10월 넷째 주(10월 20일~10월 26일) 체중 변화:
62.9kg ---> 62.7kg (0.2kg 감량)
다이어트 시작부터 체중 변화(5월 2일~10월 26일):
69.5kg----> 62.7kg (6.8kg 감량)
간다, 단탄지 아침:
김밥 1/2,
닭가슴살 흑임자 샐러드,
화이트 아메리카노
간다, 단탄지 점심:
치킨 베이컨 아보카도 샌드위치,
화이트 아메리카노
간다, 단탄지 저녁: 안 먹음
운동 1. 도보 20분
운동 2. 모닝 스트레칭(체조)
운동 3. 아령(덤벨) L2kg / R2kg 50회 1세트
아침 공복 체중.. 62.6kg
◎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열정? 노력?
노력을 등한시하는 열정을 열정이라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열정을 갖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노력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노력의 양과 질에 대한 생각에는 개인의 차가 있다. 성공을 위해서는 방향이 중요한 요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으로 이끌 방향이라는 것은 누구도 확실하게 자신할 수 없다. 그저 묵묵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갈 뿐. 그러다 운이 좋으면...
운? 성공한 사람들은 종종 성공의 비결로 ‘운’을 뽑는다. 그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자신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이 몹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나 역시 동의한다. 그리고 나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운’을 만나게 해주는 ‘자제력’에 대해 생각한다.
◎ 열망, 열정, 노력, 방향이 필요로 하는 것, 자제력
자제력은 성공에 대한 열망, 열정, 노력, 방향을 동력으로 작동하고, 성공에 대한 열망, 열정, 노력, 방향은 자제력의 힘을 얻어 성공으로 데려다준다.
자제력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하루 이틀을 넘어 오랜 시간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때, 성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보이지 않는 희망을 믿고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자제력이 흔들린다. 성공을 바라는 동안에도 자제력은 끊임없이 시험대에 오른다. 성공과 거리가 먼 것 같은 순간에도 자제력은 필요하다.
◎ 다이어트 성공에도 필요한 건 자제력
다이어트 중 가장 어려운 일은 달콤한 디저트를 먹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참는 일이고, 달달한 음료수를 마시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물을 마시고, 폭식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적당히 먹고, 먹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저녁을 금식하는 일이다.
식욕을 참는 것은 어렵다.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핑계로 주말엔 저녁을 먹고 있다. 저녁을 먹는 것은 좋은데 때론 정량보다 많은 음식을 먹기도 한다. 배가 부른데도 눈앞의 음식에 눈이 멀어 한 입을 더 먹는다. 그만 먹어도 되는데 한 입 더 먹고 만다. 왜 그럴까. 왜 이럴까.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란 말인가. 자제력이 부족한 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나 배고픔에 적응했다. 요즘엔 힘들 정도로 배가 고픈 느낌은 없다. 저녁을 먹지 않는 일이 익숙해졌다. 저녁을 먹지 않아도 덤덤하다. 오히려 속이 편하고 몸이 가벼운 기분이 들어 좋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주말 저녁이 되면 다이어트를 잊은 듯 잘 먹어치운다. 왜 이럴까. 나는 먹는 걸 좋아하는 걸까. 가족과의 시간을 좋아하는 걸까. 나는 음식을 사랑하는 걸까. 가족을, 케이를 사랑하는 걸까. 다이어트 중인데도 잘 먹고 있는 나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모처럼 다 같이 모여 밥을 먹는 시간이 좋다. 역시 자제력이 문제인가.
꾸준함과 자제력은 시너지를 내는 관계다.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제력이 필요하다.
‘꾸준함 & 자제력’은 성공으로 이어진다.
◎ 20대에 다이어트 성공, 40대에 다이어트 성공 중.
두 번의 다이어트를 하고 두 번 모두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 같지만 두 번의 다이어트 사이에도 실은 다이어트를 지속하고 있었다. 체중이 다시 증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체중이 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살았다.
다시 살이 찐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꾸준함’과 ‘자제력’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1킬로그램씩 체중이 늘고, 바지 사이즈가 커지는 것을 보고, 옷 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보면서도 어찌 된 심리인지 무덤덤했다, 는 것이 40대 체중 중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이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변명을 하자면, 먹는 것이 좋았고, 눕는 것이 좋았고, 움직이는 것은 귀찮았으며, 쉬는 것이 좋았고, 살이 쪄도 누가 뭐라 하지 않았고, 나조차도 살이 조금 쪘다고 해서 나를 혐오하지 않았고, 살찐 나를 미워하기는커녕 살이 찌니까 또 나름대로 통통한 것이 후덕해 보이고, 각진 얼굴에 살이 좀 붙으니 인상 좋아 보여서 한편으로는 또 괜찮다고 생각했고, 예전보다 비실비실하지 않고 힘이 생겨 무거운 쌀과 장바구니를 번쩍번쩍 들 수 있어서 생활하기 편했다. 살이 조금 찌고 체중이 증가한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무뎌졌다. 이렇게 무뎌지지 않았다면 나는 20대 다이어트 성공 이후 꾸준히 자제력을 발휘해 체중 증가에 신경을 썼을 것이고, 다이어트를 해야 할 정도로 살이 찌지는 않았을 것이다.
살이 찌지 않기 위해 신경 쓰는 마음,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보려는 꾸준히 의식적인 노력,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보다 이왕이면 몸에 좋은 식재료와 건강한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먹는 이런 행동들은 모두 다이어트다. 목표 체중으로 감량해서 두 번째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에도 꾸준히 자제력을 발휘해 체중과 체형을 유지해야 한다. 목표 체중에 도달해도 다이어트는 지속될 것이다. 언제까지? 내가 원할 때까지.
◎ 자제력, 쉽진 않지만.
자제력은 쉬운 것과 충돌하고, 편한 것과 충돌하고, 유혹과 충돌하고 쾌락과 충돌한다. 때론 빨리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도 자제력을 잃는다. 자제력을 잃고 길도 잃는다. 자제력이 열망, 열정, 노력과 한 덩어리처럼 엉켜있는 경우도 있다.
진정한 자제력은 온전히 또렷이 홀로 존재한다. 흔들림 없이.
창밖으로 보이는 어슴푸레한 빛, 더 누워 있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 아침 산책을 한다. 때론 지루하고 지겨운 일을 하기 싫은 마음을 자제하고 오늘 할 일을 한다. 앉아 있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 걷는다. 달달한 군것질을 한 입 먹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물을 마신다. 저녁을 먹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금식한다. 배부르게 먹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숟가락을 놓는다.
힘들게 자제하고 절제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체중 감량으로 이끈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고 살이 찐 습관으로 돌아가면 당연하게도 살은 다시 찐다. 체중 감량에 성공한 이후 식사 외에 빵, 과자, 떡과 같은 간식을 즐긴다거나, 달달한 음료를 매일 마셨다간 곧 살이 찔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자리에 누워 티브이를 본다거나 한숨 자고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되면 다시 살이 찔 것이다. 운동을 끊으면 근육이 감소하고 근력이 떨어져 기운도 나지 않을 것이다.
체중을 감량한 것처럼,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평생 먹고 싶은 음식 앞에서 자제력을 보이고, 눕고 싶은 마음을 일으켜 세워 운동하러 밖으로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 원하는 것을 얻고 원하는 삶을 영위하려면 평생을 자제하고 살아야 하는 지도 모른다. 나는 매일 자제력과 씨름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원하는 나로 살게 하는 이런 약간의 자제력이 싫지 않다. 나를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로 살게 한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때로는 조금 버겁더라도 자제력과 함께 살아볼 생각이다.
간다, 단탄지 아침:
크로플 1/2조각,
식빵,
생크림,
딸기잼,
화이트 아메리카노
간다, 단탄지 점심:
오징어 홍합 밥+버터+간장,
고추장아찌,
김치
간식(14시):
아인슈페너
간다, 단탄지 저녁: 안 먹음
운동 1. 도보 20분(약 2천 걸음)
운동 2. 모닝 스트레칭(체조)
운동 3. 1만 1천 걸음(약 7km)
*성큼성큼 보폭(70-80cm), 느긋 보폭(58-60cm)
아침 공복 체중.. 62.6kg
◎ 우리 집 브런치 카페
어제 퇴근하면서 네 개의 크로플을 사 왔다. 블루베리 생크림, 딸기 생크림, 초코 생크림, 티라미슈 생크림이 각각 딸려왔다. 이 크로플 모양은 나뭇잎 같기도, 럭비공처럼 생긴 모양. 저걸 맛있게 다 먹었다간!!!! 살이 찌는 소리가 들린다. 살이 찌는 게 보인다. 그래서 자제력을 발휘해 잘 참고 잤다. 한입만 먹고 싶은 걸 꾹 참고 잤다.
간밤에 누군가 한 개 먹고, 남은 세 개의 크로플. 케이 아침으로 한 개 주고, 금비 한 개 주고, 케이가 남긴 크로플 반쪽이랑 내 몫의 크로플 반쪽을 합쳐서 효자 아들 주었더니 남은 귀한 반쪽. 자제력, 자제력 노래를 부르더니, 식빵 한 쪽을 꺼내버렸다. 아침이니까, 뭐, 자기 합리화를 시작한다. 아, 자제력. 잘 안되는 자제력. 나를 기죽이는 자제력.
빵과 함께 마실 따뜻한 커피를 타자.
매일 마시는 모닝커피지만 오늘은 어느 소설 속 사람처럼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더 정성스럽게 커피를 타서 크로플과 먹었더니 우리 집이 바로 매일 머물고 싶은 브런치 카페.
간다, 단탄지 아침:
스크램블 에그 오픈샌드위치,
소시지,
샐러드,
그릭요거트,
화이트 아메리카노
간다, 단탄지 점심:
곰탕
간다, 단탄지 저녁:
라면,
김치,
찐만두,
고구마,
홍시
운동 1. 모닝 스트레칭(체조)
운동 2. 1만 걸음(약 6km)
*성큼성큼 보폭(70-80cm), 느긋 보폭(58-60cm)
아침 공복 체중.. 62.7kg
◎ 아주 사소한 것이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어제 평소 먹던 양보다 몇 숟가락 더 먹은 오징어 홍합 버터 밥.
그리고 달달한 아인슈페너의 영향으로 체중이 증가했다, 고 생각 한다.
겨우 달달한 커피 한 잔 마셨을 뿐인데, 고작 조그만 케이크 한 조각 먹었을 뿐인데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
69.5kg에서 62kg으로 빼는 것보다
62kg에서 60kg 되고,
60kg에서 58kg이 되는 것이 더 어렵다.
60kg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은 세심하게 신경 써야 가능하다.
날씬함은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좀 더 미세하게 신경 써야 한다. 달달한 커피, 달콤한 조각 케이크, 밥 한 숟가락 더, 작은 것이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감안하고 먹어야 한다.
꾸준히 자제력을 실천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서 종종 자제력을 잃고 실수한다. 달콤한 유혹 앞에서 자제력을 잃고 종종 흐트러진다. 하지만 늘 그렇듯 잠시 선로에서 이탈해도, 잠시 삐끗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테다.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을 테다. 인생은 완벽한 인간들의 것만은 아니다. 실수를 너무 자책하지 않을 거다. 물렁하고 흐물거리는 나를 너무 나무라지 않을 거다. 종종 실수해도 꾸준히 계속해야지. 꾸준히 자제력을 발휘해 보아야지. 언제까지? 사는 동안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