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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제영 Sep 09. 2017

명상과 깨달음

제 3 인지

“깨달음” 하면 명상이 떠오르는 이유는

명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상태가 깨달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깨달음은 어떤 상태일까?


“깨달음”이라는 단어는 “깨닫다”의 명사형이다.

“깨닫다”는 무언가를 알게 되다 혹은 이해하다는 뜻이며, 이는 곧 인지를 뜻한다.

따라서 “깨달음”은 인지 능력과 관련되며, 깨달음의 상태는 고도의 인지 능력을 가진 상태라 생각할 수 있다.

만약 깨달음의 상태가 고도의 인지 능력을 가진 상태라면, 무엇을 인지한다는 말인가?


이는 깨달음의 대명사인 붓다의 가르침 중 핵심 가치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붓다는 자비(사랑)의 마음을 가지라고 사람들을 가르쳤고 스스로 실천했다.

이는 곧 깨달음의 상태가 자비(사랑)라는 보편적 가치를 온전히 인지한 상태라 생각할 수 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붓다의 마음은 자비(사랑)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렇다. 깨달음의 상태는 고도의 가치 인지 능력을 가진 마음이자, 마음 그 자체가 자비(사랑)인 상태이다.


한편 깨달음은 자비(사랑)의 관점만으로는 이해하기에는 부족하다.

붓다는 어리석음을 깨닫도록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이는 곧 깨달음이 무명(無明) 즉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상태임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일까?

그 길은 스스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시작부터 문제가 있다.

어리석음이 너무 크다 보니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그래서 자신을 관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설사 자신을 관찰해도 무엇이 어리석음인지를 인지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어리석음, 즉 인지가 발달되지 못한 의식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치 빈곤의 악순환에 빠진 것과 같다.

그렇지만 스스로 관찰하지 않으면 인지가 발달할 수 없고 그 결과 어리석음에서 빠져나올 수도 없다.


깨달음은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상태 즉 지혜의 상태이다.

‘지혜’라는 단어는 자비의 마음이 지닌 인지 능력을 잘 나타낸다.

이는 ‘깨달음’이란 한글 표현이 인지 능력을 잘 나타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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