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loud Windwalker 이한결 Apr 23. 2016

우리의 낡은 자동차는 9000마일의 꿈을 꾸다.

The Mongolian Way 더 몽골리안 웨이.

16.


2015년 8월 19일


우연인가 인연인가? 어제의 삐끼처럼 나타난 한 남자! 우리는 또 다른 호객행위라 생각하고 그를 지나치려 했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하니 더욱더 간절한 눈빛으로 우리를 잡는 “그” 왜지? 그는 말한다. 자기에게 어린 막내딸이 있는데 그 아이가 손에 화상을 입어 큰 수술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한국의 한 봉사단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지원서를 보냈고 답장도 왔지만 확실한지 알 수가 없으니 한국으로 돌아가면 확인해줄 수 있느냐고, 그래서 우리는 한국으로 국제전화로 걸었다. 그쪽 담당자가 말하길 모든 수속은 끝났고 치료받을 순서가 내년 봄으로 잡혀 있으니 기다리라는 답변, 우리의 간단한 선행은 이들에겐 기적이다. 너무나 고마워하는 가족들, 아이의 이름은 “마리얌” 차량 상태가 별로이니 도와주겠다고, 아이의 아빠가 이야기 한다. 알고 보니 그는 메카닉,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잠시 쉬려 한다. 어차피 오늘의 갈길은 그다지 길지 않다.


호기심 대장 "마리얌"

                   

"마리얌"과 엄마.
돈독이 를 고치는 동안 몽골에서는 꼭 마셔야 하는 마유주를 마셨다. 최고의 맛 언제 또 맛보려나.
마리얌의 손. 시술이 꼭 잘되기를 빈다.


축복 같은 경험을 뒤로하고 우리는 “을기”로, 늘 긴장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건 진짜 피곤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황무지에서의 느슨함은 꼭 사고를 부른다. 타이어 좌측 앞뒤 모두 펑크! “을기” 코앞 10킬로 남겨두고 허허허 그냥 웃어야 한다. 그리고 또다시 기적처럼 나타난 몽골랠리 팀! 그들의 도움, 그러나 너무나 큰 상처를 입은 타이어는 결국 우리의 능력으로는 재생 불가 결국 택시를 타고 “을기”로 가서 타이어 수리...? 수리! 그렇다. 여기는 노주부 타이어에 주부를 넣어서 더욱 강력한 타이어로 변신을 시키는 놀라운 나라인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을기”에 도착하였고 숙소에 짐을 풀어두고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거기서 다시 만난 아까 우리를 도와준 그 팀, 그래 도움을 받았으니 맥주를 한 병씩 돌린다 한국어로 “위하여”를 외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언제나 마무리는 맥주!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의 낡은 자동차는 9000마일의 꿈을 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