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사랑 장학재단을 소개하는 글

순직 조종사들을 기억하며

by 운서

며칠 전, 해군의 P-3 해상초계기가 훈련 도중 사고를 당했고, 승무원들이 순직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 기종의 특성과 작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장시간 저고도 감시 임무를 수행하며 바다 위를 비행하는 P-3는, 전투기보다 조용하지만 매우 무거운 임무를 지닌 항공기입니다.

그 조종사가 수행한 비행 역시 단순한 훈련이 아닌 작전 하에 이루어졌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항공기의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집니다.



매일 반복되는 비행준비, 브리핑, 그리고 기상 및 항공기 점검..
그 모든 과정을 거쳐 조종사는 임무에 오릅니다.
그리고 임무는, base에 돌아와야만 비로소 ‘완료’가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때도 있습니다.
복귀를 전제로 출격한 비행이 끝내 착륙하지 못할 때, 우리는 그 빈자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이 글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단체가 있습니다.



하늘사랑 장학재단.


공군에서 근무 중인 사람이라면 익히 들어봤을 이름이지만, 외부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반드시 기억되어야 할 이름입니다.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간·군 공동 장학기금입니다.
조종 임무 중 순직한 조종사의 자녀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이 시작되었고, 이후 공군사관학교 동문들과 현역 장교들, 그리고 일반 후원자들의 손길로 조금씩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장학금의 목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재단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서,
"조종사의 임무는 하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남긴 가족의 삶 속에서 이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지금까지 수십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이들 중에는 조종사였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 다시 공군에 입대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비행은 끝났지만, 임무는 이어집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순직 조종사의 명예를 기억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하늘사랑 장학재단의 글을 씁니다. 하늘을 난다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지만, 사고는 가정에 큰 상실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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