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by 클로디

어떤 날은

수많은 별들이

아무 말 없이

나를 보고 있다


빛을 보내기보다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문 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몽글몽글한 구름도

지나치지 않는다

앞질러 가지 않고

같은 속도로 흘러간다


내가 멈추면

함께 느려지고


내 마음이 무너지기 전에는

아무것도

쏟아지지 않는다


비는

필요할 때만

한 방울씩

떨어진다


내 고독을 아는지

밤은

일부러

더 어두워진다


숨을 고를 수 있게

눈을 위로 들 수 있게


그래서

외로울 때면

아래를 찾지 않는다


누군가를 부르지도 않는다


그냥

위를 본다


거기엔 늘

나를 놓치지 않는 시선이 있어서


오늘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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