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어떤 날은
수많은 별들이
아무 말 없이
나를 보고 있다
빛을 보내기보다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문 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몽글몽글한 구름도
지나치지 않는다
앞질러 가지 않고
같은 속도로 흘러간다
내가 멈추면
함께 느려지고
내 마음이 무너지기 전에는
아무것도
쏟아지지 않는다
비는
필요할 때만
한 방울씩
떨어진다
내 고독을 아는지
밤은
일부러
더 어두워진다
숨을 고를 수 있게
눈을 위로 들 수 있게
그래서
외로울 때면
아래를 찾지 않는다
누군가를 부르지도 않는다
그냥
위를 본다
거기엔 늘
나를 놓치지 않는 시선이 있어서
오늘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