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경주 토함산
참물래기 샘터에서 보았던
세 개의 줄지어 선 별
아빠는 그 별들을 가리키며
"저건 오리온 자리야"
라고 말해주었지
세월이 지나 여기, 지금
서울 장충단공원 하늘에서
세 개의 별을 발견한다
아빠가 물씬 느껴지는,
조금은 낯설음이 감해지는,
그런 밤.
(2020.10.24)
사람과 세상에 대해 상상하고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20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