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바로 저 길모퉁이 담벼락 뒤에 있는 듯.

무안공항 참극 - 대한민국 트라우마 재발하다.

by 상도동 앤드류

아침부터 영 찜찜한 뉴스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무안공항서 175명 태운 항공기 착륙 중 추락


마치, 몸 어느 한켠, 오래 전에 다친 깊은 상처가 다시 쑤시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트라우마'. 또다시.


우리 대한민국 최근 몇 년간 너무나 슬픈 참극을 겪었다.


- 세월호 참사

- 이태원 참사

- 이번 무안공항 참사


이전에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사고가 있었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또다른 큰 트라우마가 될 것임을 직감하고 있다. 벌써 가슴에 쇳덩이가 침전해오기 시작한다. 답답하다. 너무 무겁다.


감히, 유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려는 시도를 하는 순간부터 눈물이 왈칵 날 것 같다. 그게 내 일이라면..난 어떻게 해야 할까?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아직도 기억나는 촬영 영상들이 있다. 갑판으로 나오지 말라는 안내를 듣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순수한 아이들의 목소리.


이태원 사건 당시,

도로 위에 눕혀져 있던 우리 젊은 청년들의 주검들.,그저 청춘을 즐기고 싶은 마음뿐. 그 댓가는 죽음이란 말인가?


그리고, 이번 무안 공항 사건.

즐겁게 연말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우리 가족이자 이웃들.


인간이 죽음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그리고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 나약한 존재인지. 죽음은 너무 가까이 있어, 가끔 이렇게 숨이 턱 막힌다.


부모 자식간 인연은 천륜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끊어진 인연의 실은 어이하여 다시 붙이리.


죽음이 이렇게 '어린아이의 가벼운 장난'처럼 다가올 때,

나는 한동안 목이 메이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무기력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뉴스원 기사 중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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