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행복하지만, 왠지 서글픈 요즘.

가족의 소중함.

by 상도동 앤드류


처음 집에서 부업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한지

벌써 5년이 넘었습니다.


기존에 운영하던 쇼핑몰은 와이프와 알바생에게 맡기고,

지난해에는 추가로 온라인 쇼핑몰을 한 개 더 개설하면서

재택근무 직장인이자 동시에 작은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게는 성수기가 2월, 3월 입니다. 73세가 되신 아버지와 66세가 되신 어머니가 성심성의껏 열심히 도와주고 계십니다. 도움을 받는다는 고마움도 있지만, 사실 너무 행복합니다.

내색하진 않았지만,

충청도 특유의 그 심심한 가족 분위기, 즐겁게 오손도손 대화하는 식사시간보다는 티비 보면서 후다닥 끝마친 식사 시간들이 학창시절 더 기억에 납니다. 더군다나 지방에서 근무하셨던 아버지와는 몇개월에 한번 만나면 서먹서먹하게 인사하고 별말없이 밥먹고 안부 묻는게 전부였던 유년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7살, 4살 딸아이를 키우다보니,

부모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절절히 느껴집니다.


수건에 자수 작업을 한 후,

실밥을 제거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부모님께서 도와주고 계신데, 아침 5시 첫차를 타고 오십니다. 아들네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이 잘 되는 모습을 보니, 당신들이 신나서 불이나케 오셔서 즐겁게 도와주고 계십니다.


아침에 아이들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오면, 부모님과 형, 그리고 제가 어벤저스 (한 팀)이 되어 일과를 시작합니다. 각자의 역활이 분담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쉬는 시간 커피 한잔 하면서 담소나누는 시간도 너무 소중합니다. 죽을때까지 잊지못할 순간들입니다.


마음이 한없이 든든하고 벅찹니다.

저희 형제의 사업을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먼 길 와주시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참 사랑'을 느낍니다. 받은 사랑 만큼 우리,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처럼 넓고 높은 어깨를 가진 아버지는 많이 움추려 드렸고, 손주들 조금이라도 더 먹이겠다고 아침마다 음식과 과일을 한시간이 넘는 먼길을 챙겨오십니다.


부모님과 오래동안 함께 하고 싶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대전에서 참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마음이 참 먹먹하고 참담합니다. 하늘이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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