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니컬'해지는 이유

40살이 넘어가니 좋은 일 보다 안 좋은 일이 많아진다.

by 상도동 앤드류

짧지도 길기도 않은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다보니, 조금은 인생을 시니컬하고 그루미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깨닫는다.


최근에,

한 지인이 부동산 교육 학원 원장에게 수억원 대 사기를 당하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고,

또 다른 한 지인은 최근 인지도가 높아진 가수와 소속사, 그리고 에이전트의 교활한 작전으로 광고비 명목으로 큰 돈을 투자했다가 소송까지 간 상황이다.

나 또한 소액이지만 투자한 회사 대표가 잠수를 타버려서 도망간 사건을 겪었고,

부동산 재개발지 총회에서는 비대위와 언성을 높이면서 싸운 경험도 있다.


- 대학 졸업을 하고

- 취직을 하고

- 결혼을 하고

- 아이들을 키우고

- 직작인 & 작은 사업을 함께 하면서


느끼는 점들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살엄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한번 발을 잘못 디디면, 깊은 어두운 물 속 에 빠질 것 같은 불안감을 항상 품게 되었다.


'내가 아프면 어떻게 하지?'

'부득이하게 퇴사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잘 팔리는 효자 아이템이 갑자기 판매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


등 잘 될 일보다는 불안한 생각과 걱정이 더 많이 드는게 사실이다.


어제, 대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을 보면서,

더욱 그런 불안감은 가중되었다. '정인이' 사건 때도 너무 마음이 아파, 직접 정인이가 묻혀있던 묘지를 다녀왔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날 것 같다. 가끔은 이런 무기력함과 우울감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가벼운 우울증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스스로 주문을 외우고 있다.


'인생은 롤플레잉 게임이다. 즐겁게 플레이 하자. 인생도 마찬가지 시작과 끝이 있는 게임'


이렇게 생각하면 조여오는 가슴의 답답함이 한결 풀리는 듯 하다.


'어떻게 살지?' 와 함께 '생존하자' 를 동시에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잘 버티고 있는 내가 대견할 때가 있다.


이 글을 있는 분들도 오늘 하루 행복하고 무탈하게 보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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