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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시그널 ‘슬픔’ 그리고
인사이드 아웃

힘들면 울어도 되, 울면서 아픔을 씻어내길 바랍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에 있는 5가지 감정을 볼 수 있다. 기쁨,슬픔,분노,까칠,소심의 감정들은 제 각기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라일리의 행복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기쁨이가 볼 때 슬픔은 라일리의 행복에서 도움이 되기는커녕 해를 끼치는 감정이다. 기쁨은 슬픔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게 작은 원을 그어서 나오지 말라고 하고 다른 구석으로 몰아내려고 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들도 기쁨은 좋은 감정 이라고 보고 슬픔은 나쁜 감정으로 대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려고 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간다. 행복한 삶이 목표인 사람들. 우리들은 행복에서 기쁨이라는 감정이 주도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수다를 떨고 친구들과의 웃음을 짓는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냥 그렇지 않다. 우리들의 행복에서 기쁨이 주도적인 모습보다는 여러 감정들이 어우러지고 감정 하나하나를 인정해야 우리는 행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기쁨의 순간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일이 꼬이고 대인관계에 회의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슬퍼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슬픔이 대부분인 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불행하다고 느낀다. ‘슬픔=불행’이라는 공식으로 슬픔을 어서 빨리 구석으로 몰아붙이고 슬픔을 떠나보내려고 한다. 과연, 이렇게 슬픔을 몰아내고 기쁨의 순간으로 속히 접어드는게 행복일까? 그렇지 않다. 슬픔은 우리가 행복하기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요한 감정 중에 하나이다.  


 회사에서 상사의 대책없는 꾸지람에 지치고 하루하루가 바삐 돌아가면서 쉴틈 없는 사람들.

상대방은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피로해진 사람들     

슬픔은 지친 사람들을 위한 신호이다.

슬픔을 통해서 우리는 잠시 일상을 멈추면서 돌아볼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의 고된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잠깐 쉬어가라는 여유를 주고

아무리 잘해보려고해도 어쩔 수 없는 대인관계로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잠깐 울어도 된다고 토닥여주는 감정이 바로 ‘슬픔’이다.     

우리는 슬픔이 마냥 안좋은 기억,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슬픔은 마냥 슬픔 그 자체가 아니다.


예를들어, 어릴적에 즐겁게 뛰다가 바닥에 계속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 기억의 경우, 마냥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릎이 까져서 쓰리지만 다음번엔 부주의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또, 어느날,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일이 풀리지 않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서 심장에 돌덩이를 얹여놓은 느낌들었을 때, 친한 이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슬픔을 천천히 말하면서, 결국 그 슬픔을 토해버리고 기쁨으로 나갈 힘을 조금이나마 얻게 된다.


  우리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기뻐야한다고 생각한다. 기쁨,슬픔,분노,소심,까칠이.  영화가 전개 되면서 알 수 있다. 우리는 인생에서 기쁨만 가득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불행한 것이다. 행복으로 가기위해서는 때론 눈물을 흘리고, 좌절하고,넘어지기도 하는데 말이다.

  가장 쓸모 없어 보이는 슬픔이라는 감정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마냥 기쁘다고 생각했던 생각들은 그저 순도 100퍼센트 기쁨의 감정이라고만 할 수 없다

오히려 슬픔이 있어서 기쁨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소한 순간부터 중요한 순간의 기억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기쁨만이 할 수 없다

기쁨,슬픔,분노,까칠,소심 이 감정들이 한데 모여서 혼재되어 바로 우리들의 기억과 순간을 만들어 낸다.

   


http://blog.naver.com/cmin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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