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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소설:비영리 재단 '산타'

서울,뉴욕,도쿄,런던에 까지 자리를 잡게 된

비영리재단 산타.     

아이들은 이제 산타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에 떠돌아다니지 않고 눈에 보이는 산타가

세상을 채워나갔다.

'산타 할아버지'라고 불리던 시절은 지나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타'라고 말한다.

비영리 재단 산타에서 20대의 젊은 산타, 30대의 가정을 꾸리고 있는 산타가 있고

젋은 산타들은 대부분 현장직으로 채용이 된다.

반면, 40대 이상의 산타들은 내근직 자리를 채운다.

아무리 빨라도 30대 후반 즈음에 내근직으로 가능하다.

비영리재단 산타에서는 펀드레이징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기금 사업을 진행한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의 아이들,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특히 신경을 더 쓴다.     

비영리재단 산타는 1가정 1산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곳에서 일을 하는 희망씨는 30대 현장직으로 일을 한다.

산타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너울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주체할 수 없는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일 수 있게 하자는 그의 좌우명.

그는 좌우명처럼, 자신의 이름처럼 364일 들뜬 마음으로 일을 한다.

그런데, 1년 중에 하루만은 미안함으로 가득찬 날이다.

희망씨는 혼자서 5살 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함께 있지 못하는 시간이 많다.

자신의 아들과 시간을 꾸려가고 싶지만

비영리 재단 산타에서는 아직 인력이 제대로 충당되지 않아 몹시 바쁘다.

  

희망씨의 아들 내일이는 말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산타의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희망씨는 산타가 있다고 굳게 말한다.

산타가 찾아오는날, 산타의 따스한 선물이 찾오는 날

내일이는 그 날을 기대한다.     

비영리재단 산타에서는 찾아가게될 아이의 명단을 당일날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임의대로 아이들을 선정하여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의 자식에게 산타로서 찾아가게 되면

선물만 두고 와야한다.

산타의 정체를 아이들이 모르게끔 하기 위해서다.     


12월 25일.

희망씨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명단을 본다.

마지막 선물을 줄 아이가 아들 내일이었다.          

희망씨의 어머니기 내일이를 돌봐주는 12월 25일.

밤 11시가 다되어 희망씨가 집에 도착한다.

어머니의 품 속에서 내일이는 곤히 잠들었다.     

희망씨는 그 모습을 빤히 지켜보고 뽀뽀를 하며 선물을 두고 집을 나서려고 한다.

내일이가 부스스하게 일어나 아빠를 외친다.

희망씨는 뒷모습만 보여준체 말이 없다.

희망씨는 목소리를 낮춰 산타라고 말하고 난 뒤.

현관문을 닫는다.

희망씨는 고개를 떨구고 자신의 복장을 만지적 거려본다.     



2017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ttp://www.bookk.co.kr/book/view/29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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